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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라는 남자에 대한 회고

Calcio Mare/- 세리에 A 소식 : Serie A

by IL RE 2021. 5.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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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는 유벤투스 감독 시절에 "나는 프로이고 어떤 팀이든 맡을 수 있다. 그리고 맡게 된 팀의 최고의 팬이 될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죠.

 

콘테가 인테르 도착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도 "내가 라이벌 팀에 온 이유? 같은 야망이 있어서이다."라고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던 선임이었고 실제로 그 이후 성적을 못내고 헤멜때 마다 유벤투스 첩자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인테르로 온 결정은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쑤닝이 콘테를 영입할 당시에는 우승 탈환이 목표였고 거액의 연봉과 함께 루카쿠, 바렐라, 하키미 등 확실한 지원과 투자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쑤닝과 콘테 사이에 같은 야망이 없죠. 콘테는 언제나 승리를 원하고 있지만 쑤닝은 힘들게 이뤄낸 우승 이후에 재정 감축과 완전한 4위권 수성이라는 말이나 하고 있으니...

 

콘테는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을 그냥 가만히 채워도 12m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쑤닝은 콘테에게 10m 삭감을 제시했고, 그냥 이것마저 받아들이고 어찌저찌 10m이라도 받고 1년 채울 수 있던 콘테는 7m 수준의 위약금만 받고 상호해지 하기로합니다. 이걸 본다면 쑤닝이 현재 감독에게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이 10m정도이고 이걸로 알레그리를 노리는 듯한데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비아신이 언급한 마로타의 기적이라도 통하지 않은 이상... 알레그리도 구단 지원 없는 팀에 가고 싶을까요?

 

어쨌든 콘테는 10m이든 12m이든 대충 주어진 돈 받으면서 선수 일부 팔려나가고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못 내고 커리어 망치느니 그냥 7m 받고 나가는게 낫다는거죠. 물론 이면에 다른 팀과 어느정도 합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얘기한 자신의 커리어 라이벌 팀에 오기로한 결정,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나가기로 한 결정이 참 대단하다고 느끼네요.

 

유로파 준우승, 챔스 조별탈락 이후에 잡음도 많았고 아직도 리그 우승이라는 결과 외에 앞선 실책들로 비난을 받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그래서 더욱 다음 시즌 콘테가 지휘하는 인테르가 기대 되었던 것도 있구요.

 

제가 지켜 본 콘테는 자신이 프로라고 밝히는 사람 중에 정말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사람인 듯하네요. 그리고 처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던 팬들까지 자기 편으로 만드는 마성의 남자이구요. 그래서 선수단이 보여주는 콘테에 대한 충성과 애정도 이해가 갑니다.

 

제가 무리뉴 이후에 정말 빠져들었던 감독이고 정말 아쉬운 작별이지만 앞으로 가는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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